부산시가 환경부 주관 '물(수열)에너지'와 '폐배터리 재활용' 특성화대학원 공모에 부산대학교와 국립부경대학교가 각각 선정돼 향후 5년간 지원되는 국비로 지역 석·박사 전문인재를 양성한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월 12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녹색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원 통합공고를 시행해 ▲물(수열)에너지 ▲폐배터리 재활용 ▲인공지능(AI) 순환경제 ▲창업·벤처, 분야별 각 1개 대학을 모집했다.
총 4개 분야별 각 1개 대학을 선정하는 이번 특성화대학원 공모에 시는 2개 분야에 지역 대학이 선정돼 향후 5년간 40여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물(수열)에너지’ 분야에는 친환경 자연냉매를 이용하는 히트펌프의 열교환기 개발·연구를 하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정지환 교수가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동반성장형으로 참가·선정됨에 따라 매년 3억8천만 원(5년간 19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는 국립부경대학교 오필건 교수가 부산대학교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해 매년 국비 4억5천만 원(5년간 22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
시는 지역 녹색산업을 선도할 융합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민선8기 공약으로 탄소중립 관련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공모 선정은 환경부의 신규 분야 공고 이후 발 빠르게 지역 연구분야 전문 교수진을 파악, 접촉해 적극 행정 지원해 온 노력의 결실로 보여진다.
민선8기 공약 사업인 탄소중립관련 특성화대학원 지정 확대 사업은 2022년 1개교 지정에서 2026년 임기 내까지 3개교 지정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부산지역 대학의 선정으로 부울경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탄소중립 관련 전문 인재 양성체계 구축에도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특성화대학원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행정지원을 추진해 지역 대학과 산업 생태계의 탄소중립 전환과 상생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탄소중립 인재양성 체계 구축은 부산이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시작점이 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이번 물(수열)에너지와 폐배터리 재활용 특성화대학원에 우리 지역 대학이 각각 선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부산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녹색기술을 선도하고 녹색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