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글로벌 쇼트폼 영상 플랫폼 ‘틱톡’과 협력해 디지털 친화적인 ‘잘파(Zalpha)’ 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제주 문화․관광 콘텐츠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제주도는 27일 오전 8시 도청 탐라홀에서 틱톡코리아와 ‘문화·관광·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제트(Z)세대(2000년대 후반 출생)와 알파(α)세대(2010년대 초반 출생)를 아우르는 글로벌 잘파 세대에게 제주도의 주요 정책과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틱톡은 영상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관계망(SNS) 플랫폼으로,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대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층이 선호해 잘파 세대와의 소통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제주도는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잘파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주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에 확산시키는 새로운 홍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노부아키 야스나가 틱톡 글로벌 공공정책 동북아 총괄, 윤혜린‧정윤석 틱톡코리아 글로벌 공공정책 부장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무원 대상 틱톡 플랫폼 활용 교육 세션 운영 △제주도 정책 의제 및 주요 관광지 관련 영상 홍보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한 제주 홍보 캠페인 추진 △제주도 틱톡 플랫폼 확대 개설 및 공공캠페인 협력 △제주 지역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및 지역 행사 연계 홍보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협약식 후에는 윤혜린 틱톡코리아 공공정책팀 부장과 양수영 틱톡 신뢰와 안전팀 동북아 파트너십 매니저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공공정책 부문에서의 틱톡’, ‘틱톡 플랫폼 안전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는 도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틱톡 플랫폼의 행정 분야 활용 가능성과 안전한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도는 공식 틱톡 홍보채널을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도의 정책과 문화적 매력을 재미있고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틱톡 활용 교육을 공공정책연수원 교육과정과 연계해 진행하고 오는 5월부터는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틱톡 마케팅 활용법을 소상공인지원경영센터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현재 2030 MZ세대가 제주관광을 주도하는 만큼 이제는 그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틱톡과의 협약은 제주도가 지방정부 차원의 공간적 범위를 넘어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와 관련된 콘텐츠가 개발돼 전 세계에 제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부아키 야스나가 총괄은 “이번 협약은 제주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미래세대와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와 함께 진행하는 정책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틱톡은 일본 규슈, 오키나와 등에서 성공적인 관광 캠페인을 통해 경제적 성과를 입증했다”며 “2026년 틱톡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제주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며, 전 세계에 제주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