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은 20일 1968년 이후 57년 만에 개방된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방문해 내부 시설, 인근 주차 및 시민 접근성 등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불편사항을 세심하게 살폈다.
웅동수원지는 지난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폐쇄되어 그 후 민간인 통제 구역이 되었으나, 이번 군항제 기간에 맞춰 57년 만에 개방되면서 축제가 한층 더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이곳에는 추정 수령 70년 정도의 벚나무 약 450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진해 동부 지역의 새로운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창원시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지역 주민들이 협약을 체결한 이래 시는 원활한 개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약 8억 원을 투입하여 주변 군 통제 지역 출입 관리와 수원지 오염 방지를 위해 기존 노후 철책을 일부 허물고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약 250m의 산책로와 화장실, 포토존을 조성하여 57년 만의 개방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홍 시장은 현장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에 대비해 주차 문제, 접근 편리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을 강조하는 한편, 현장 개방으로 인한 인근 소사마을 주민들의 불편함은 없는지 청취하며 민생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진해구민으로서 누구보다 기다려온 웅동수원지 벚꽃단지가 드디어 개방되어 설레고, 새로운 명소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동수원지 개방으로 창원의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군 및 인근 주민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진해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이 될 진해해양공원 일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관광 수익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동수원지는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4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개방되며, 방문객은 소사마을 입구 주차장을 이용한 뒤 10~15분 정도 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