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첫 회동을 갖고, 청년취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의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면서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면서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리 청년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길에 삼성이 역량을 쏟아주신 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회장은 “SSAFY는 사회와의 동행이란 이름으로 대한민국 미래와 청년들을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해왔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는 SSAFY 교육생들과 만나 청년취업 현황을 직접 청취하고 강의실을 찾아 교육생들을 격려했으며 하는 등 청년취업 지원, 반도체·AI 인재 양성, 반도체특별법, 상법 개정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이 대표가 대기업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경제·산업을 챙기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SSAFY를 운영하면서 지난해까지 서울을 비롯해 대전·광주·구미·부산캠퍼스에서 97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5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올해부터는 고졸 청년에게도 기회를 확대했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며 매년 1만여명의 청년 인재를 채용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