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제로 한 체험형 문화공간
커피가 봄과 만나...봄맞이 새단장
음악·문학·향기...‘공감각 커피’ 체험
유통업계가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해 앞다퉈 이벤트성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이 7년간 한 곳에서 브랜드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동서식품의 커피 복합문화공간 ‘맥심플랜트’다. 특히 최근 봄을 맞아 산뜻한 감성으로 새단장했다. ‘도심 속 정원, 숲 속 커피 공장’으로 불리는 이곳을 지난 13일 CNB뉴스가 다녀왔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도로를 따라 6분 정도 걷다 보면 ‘맥심 플랜트’ 건물이 보인다. 우뚝 솟은 직사각형 모양의 외형이 인근 건물과 어우러져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건물 외벽은 유리창과 테라스가 가로세로 짜 맞추듯 디자인됐으며, 출입구에 작게 설치된 맥심플랜트 간판도 눈에 띄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맥심플랜트는 동서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커피 브랜드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문을 열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카페 공간으로 운영되며 각 층마다 다른 주제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먼저, 1층에 들어서니 음료를 주문하고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유리 진열장 앞에는 짝을 지어 디저트 메뉴를 살펴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평일 오후 2시임에도 적잖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선을 옮기자 자연스레 봄을 상징하는 인테리어로 눈길이 향했다. 볕이 든 테라스에 정갈하게 가꿔진 정원이 봄의 정취를 더했다. 천장을 타고 내려오는 꽃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사람도 눈에 보였다.
동서식품 측은 지난 8일 봄맞이 새단장을 진행해 매장 곳곳에 봄 인테리어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도심 속 정원’을 추구하는 동서식품의 철학이 도드라져 보였다.
출입구 오른편에 있는 계단을 따라 지하 2층 커피 랩(Coffee Lab)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로스팅 기기가 눈에 들어온다. 이 공간은 커피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는 로스팅 룸으로, 생두를 저장하고 볶는 사일로와 로스터 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석에는 생두 포대가 겹겹이 쌓여 있어 커피 공장을 연상케 했다.
그 옆에는 고객들이 커피에 대한 교육을 듣거나 커피 추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커피 클래스’ 운영 공간이 마련됐다. 커피 클래스는 베이직·브루잉·테이스팅·로스팅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이론 교육을 들은 후 직접 실습해보며 나만의 커피 레시피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발걸음을 옮겨 3층으로 올라가면 체험 특화형 공간인 브루잉 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인간의 여러 감각을 활용해 커피를 경험하는 ‘공감각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
우선, 구석에 준비된 태블릿으로 향미, 산미의 정도, 로스팅 방식 등을 선택하고, 해당하는 카드와 원두를 골라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이후 브루잉 과정을 거친 커피를, 음악과 함께 카드 뒷면에 적힌 시를 읽으며 즐기면 된다. 음악은 전용 좌석에 마련된 헤드셋으로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맥심플랜트는 곳곳에 브랜드 체험 요소를 제공해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인스턴트 커피와 디저트를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객과의 점접 넓혀 브랜드 가치↑
올해로 7년 째를 맞이하는 맥심플랜트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체험적인 요소를 더해 MZ세대가 선호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CNB뉴스에 “동서식품이 보유하고 있는 커피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고객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맥심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체험 콘텐츠와 함께 다양한 시즈널 이벤트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