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리볼빙 수수료율이 법정 최고금리(20%)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18일 총 18개 카드사(롯데카드·비씨카드·삼성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 등 전업카드사 8개사, NH농협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부산은행·수협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IBK기업은행·IM뱅크·SC제일은행 등 겸영은행 10개사)의 신용카드 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소연에 따르면 2024년 8월 31일 기준으로 18개 카드사의 단기카드대출 평균이자율이 연 18.10%, 최고 이자율이 연 19.34%로 집계됐다.
신용점수가 높은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이자율과 신용점수가 낮은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이자율 간 평균 차이가 4.15%에 불과해, 신용점수에 따른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소비자 평균 이자율과 전체 소비자의 평균 이자율 간 차이도 0.65%로 단기카드대출의 주요 이용 소비자가 신용점수가 낮은 계층임을 나타냈다.
제주은행은 18개 카드사 중 최저이자율(연 18.50%)과 최고이자율(연 20%)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소비자의 평균이자율(연 19.73%)과 신용점수 700점 이하 소비자의 평균이자율(연 19.87%) 또한 가장 높았다.
최고·최저수수료율의 차가 가장 작은 곳은 제주은행( 연 1.50%p)이고, 가장 큰 곳은 SC제일은행(연 8.39%p)이었다. 전체 소비자의 이자율 평균과 신용점수 700점 이하 소비자의 이자율 평균의 차가 가장 낮은 곳은 비씨카드(0.02%p), 가장 큰 곳은 SC제일은행(연 1.53%p)이었다.
또한, 경남·SC제일·신한·IBK기업·NH농협·비씨·삼성·KB국민·하나·현대·우리·IM뱅크·전북·제주·부산·롯데카드 등 16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이 평균 연 16.74%, 최고수수료율 평균은 연 18.71%로 이 역시 법정 최고금리 수준에 육박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평균 수수료율은 연 18.17%로 단기카드대출 이자율(연 18.75%) 수준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한편, 18개 카드사의 할부수수료율은 평균 연 14.63%로 신용카드 서비스 평균가격 중 가장 낮으나 우수(VIP) 고객이라도 3개월 무이자 할부기간을 초과해 할부할 경우 최고수수료율이 부과되기도 했다.
금소연은 카드 사용이 현금 지불 대용으로 대중화된 상황에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8월 평균 조달금리가 연 3.40%이고 겸업은행은 이보다 금리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서비스 가격이 법정 최고금리에 근접하는 것은 부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