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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MBK, 홈플러스 사태에도 또다른 인수합병 시도 ‘부적절’”

[리얼미터 여론조사] 고려아연 ‘제2의 홈플러스’ 될라…국민 61.8% “국가기간산업 인수 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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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예성기자 |  2025.03.17 12:11:59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근 홈플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과 CJ 바이오 사업부 인수를 계속 이어가는데 대해 국민의 74%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 사채 신용 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한 뒤, 4일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MBK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도 5조원 규모의 CJ 바이오 사업부 인수와 고려아연 적대적 M&A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73.7%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10.3%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6.1%였다.

물품 대금 납부 지연으로 협력사와 임대 점주 뿐 아니라 기업 어음(CP) 및 단기사채(ABSTB) 발행 등 개인 투자자들에 까지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 대부분이 MBK의 이익 추구 인수 활동을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BK가 자숙 없이 이익 추구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가장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응답자 가운데 82.3%가 MBK의 계속되는 이익 추구 인수 활동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60대가 77%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와 40대 역시 각각 75.1%, 74.1% 비율로 MBK의 이익추구 인수 활동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답해 전 연령대에서 MBK의 인수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을 ‘MBK의 무리한 차입 인수 방식에 있다’고 답한 562명 가운데 80.4%(약 452명)가 MBK의 현재 인수 활동을 부적절하다고 봤다. 홈플러스 사태와 MBK의 연관성이 낮다고 응답했던 238명조차 71.1%가 MBK의 이익 추구 활동은 부적절 해 보인다고 답했다.

‘MBK가 이번 홈플러스 사태 자구책 마련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702명 가운데는 83.4%(약 586명)가 현재 추진 중인 고려아연 적대적 M&A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MBK가 자구책 마련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한 141명 역시도 절반 이상인 54%(76명)가 MBK의 인수 활동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배경엔 MBK파트너스 회장인 마이클 병주 킴(한국명 김병주)의 ‘모럴 헤저드’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충실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나아가 사모펀드가 국가기간산업을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국가기간산업을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1.8%가 ‘동의한다'’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23.2%,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0%로 조사됐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의 무리한 차입 매수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답한 562명 가운데 71.2%(약 400명)가 MBK의 국가기간산업 인수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봤고, MBK가 자구책 마련에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본 702명 가운데 72.7%(약 510명)도 이에 공감했다.

MBK는 지난해 9월부터 국가기간산업체인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이어오고 있고, 이 과정에서 총 1조 원 넘는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M&A 성공 시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정부로부터 하이니켈 전구체 기술을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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