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지난달 27일 부산 시티호텔에서 '피지컬 AI 시대, 전력반도체의 역할과 부산' 기술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AI 및 전력반도체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업, 협회, 대학 관계자, 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TP는 2025 CES에서 젠슨황이 ‘피지컬 AI’라는 화두를 공론화하자 부산지역 전략산업과 AI 테크 산업과의 연계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산업별 기술 세미나를 기획했다. 이번 전력반도체 산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는 AI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오는 27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부산시의회 성창용 기획재경위원장이 참석해 AI시대를 준비하는 지역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부는 주제 강연으로 ▲2025년도 AI, 로봇, 반도체 R&D 지원현황(KEIT 수석 김윤종) ▲피지컬 AI, 국내외 산업 동향 및 기업 현황(두산에너빌러티 상무 장세영) ▲피지컬 AI에서 전력반도체의 기술적인 중요성과 미래방향(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이형석) ▲피지컬 AI시대 부산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회와 전략(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 유병두)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이 글로벌 전력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산·학·연·관 역할 측면에서 다각도로 모색했다.
이어진 2부 산학연관 심층 토론에는 부산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 이성식 교수를 좌장으로 1부 발표자 4명이 패널로 나서 전력반도체 거점도시 부산이 피지컬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토론했다.
패널들은 AI 시대에 전력반도체 산업 분야의 국내외 시장 동향,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산업 투자계획, 부산의 기술혁신 방향과 역할, 지산학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김윤종 수석은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집중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기술 자립형 사업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또한, 부산의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대규모 예산 확보 방안도 제언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장세영 상무와 부산AI로봇산업협회 송영환 회장은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 출연연구소, 대기업, 다국적 기업 유치를 통해 부산의 인공지능 및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형석 박사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유병두 실장은 전력반도체 기술혁신과 기업 맞춤형 대학 인재 양성을 통한 전력반도체 생태계 및 산학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 및 피지컬 AI 시대에서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전력반도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산업 거점 도시인 부산의 역할과 기술혁신 방향을 제안했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최윤화 회장은 피지컬 AI 시대에서 전력반도체 국내 기업들이 수요기업과 협력해 국내 기술을 채택하고, 이를 통해 기술 국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전략적 지원책 마련 필요성도 언급했다.
좌장을 맡은 이성식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의 전략적‧장기적 지원 정책 마련 ▲기장 전력반도체 입주기업의 기술 고도화 전략 수립 ▲부산 15개 종합대학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전문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 마련 등, 지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 행정·재정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피지컬 AI 미래를 제시한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 CEO 젠슨황의 메시지처럼, 부산은 AI시대를 위한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부산 전력반도체 산업이 AI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다시 새로운 융합을 만듦으로써 기회를 창출하고,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 혁신모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