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일본 물류기업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의 260억 원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을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물류센터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자청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경자청은 면밀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이번 조세감면으로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는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며, 관세 감면도 적용된다. 이는 「조세특례제한법」 및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로,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 기업으로서의 혜택이 반영된 결과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의 본사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나이가이트랜스라인(주)로,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과 최적의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15년 부산진해경자구역에서 은산해운항공과 합작으로 나이가이은산로지스틱스(주)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부산항 신항 북컨배후단지에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를 설립, 약 500만 달러를 투자해 저온 창고를 건설·운영해왔다.
이번 조세감면 대상이 된 투자는 부산진해경자구역 내 네 번째 투자로, 웅동배후단지 내 기존 물류·제조기업을 인수해 5만6846㎡(약 1만 7000평) 부지에 연면적 3만5294㎡(약 1만 1000평) 규모의 신규 냉동 물류센터를 증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는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부품, 조선해양 기자재 등 다양한 물류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부가가치 창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부터 2054년까지 약 747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76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며, 부산·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조세감면은 부산진해경자청과 외국인 투자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행정 지원과 정부 기관 간 원활한 조율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디피월드의 투자에 대한 조세 감면 결정 이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의 조세감면 확정이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