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5.02.24 17:46:23
철새도래지 인근 공항 건설의 위험성 경각심 높여
멸종위기종 포함해 15만여 마리의 철새 서식하는 '화성습지'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국제공항 추진 안전성 검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철새도래지 인근 공항 건설의 위험성에 대한 전국민적 경각심이 높은 가운데 경기국제공항 추진 안전성 검토를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국제공항추진단이 화성시 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을 경기국제공항의 복수 후보지로 선정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15만여 마리의 철새가 서식하는 화성습지 내 공항 건설 추진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혁재 좋은정치좋은자치 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이 ‘공항 건설·운영과 항공기-조류충돌의 위험성’을, 나일 무어스 새와생명의터 대표가 ‘화성 간척지 조류 이동 및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이준석 의원, 최재홍 법무법인 자연 변호사, 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영호 (전) 항공사 기장, 윤초롱 화성시민이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 지역이기주의로 점철된 정치적 논리
송 의원 "위험성 확인하고, 일방적 공항 건설 추진의 부당성 되짚는 뜻깊은 자리"
이준석 의원 "버드스트라이크 등 여러 가지 위험성 갖고 공항을 이전할 필요성 없다"
송 의원은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습지는 주요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무안공항에 비해 2배나 많은 철새가 오가는 곳”이라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은 지역이기주의로 점철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졸속 추진이자 104만 화성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을 확인하고, 일방적인 공항 건설 추진의 부당성을 되짚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이준석 의원은 "군공항이라 할지라도 '버드스트라이크' 문제와 관련하여 안전한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기국제공항이 수요와 입지 조건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세워지게 되면 나중에 다른 지자체들처럼 실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화성 서부지역은 최근 서해선 전철이 개통되어 향후, 김포공항까지 30분이면 도착 예정이고, 동부 지역은 수도권 내륙선이 개통될 경우 청주공항까지 연계 교통망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화성시 관내에 굳이 버드스트라이크 등 여러 가지 위험성을 갖고 공항을 이전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