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된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추가 어선 사고가 발생했다.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39분께 하왕등도 동쪽 4km 해상을 지나던 근해 통발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11명 중 6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선원이 해경에게 “한 명이 더 탔다”라고 진술해 실종자는 추가될 수도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선박 사고는 올해만 5번째로, 불과 5일만에 사망·실종자가 22명에 이른다.
이 배의 승선원 명부에는 총 1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해경은 경비함정 10척을 현장에 급파해 이날 오후 1시까지 사고 선박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5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승선원에 대한 수색도 진행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에 풍랑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승선원이 11명으로 신고된 상태로 구조된 생존자들은 12명이 승선했다고 말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들의 진술이 맞다면 실제 실종자는 해경 발표 보다 1명 더 많은 7명이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는 오후 7시 56분께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갈치잡이배인 2066재성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0명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또 지난 9일 오전 1시 41분에는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트롤 어선인 서경호가 침몰해 승선원 14명 중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불과 닷새 만에 사망·실종자가 해양사고 인명피해가 늘어나자 해경은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해양안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하며, 해양사고 집중 안전 관리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