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화학공학과 양수철 교수 연구팀 소속 학부생 2명이 특허 출원과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화학공학과 김태홍(4), 심종효(3) 학생은 동아대 LINC 3.0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6개월간 ‘노인 욕조용 항균 충진제가 포함된 초소수성 코팅제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이들은 화학공학과 양수철 교수가 진행한 특허 출원 교육으로 연구 과제에 직접 참여했으며, 노인 욕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및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균 기능을 갖춘 초소수성 코팅제를 개발했다.
과제의 성공적 수행으로 출원된 특허 기술은 ‘항균 유무기 복합체 및 이의 제조 방법’과 ‘항균 필름 및 이의 제조 방법’ 등 2건이다.
이 기술이 기존 코팅제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항균 기능과 더불어 표면에 세균이 서식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초소수성’을 동시에 가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욕조 표면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면서도 오염 방지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욕조뿐만 아니라 주방 및 욕실 타일, 의료 기구, 식품 포장재, 가구 표면 보호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위생이 중요한 환경에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항균·소수성 코팅 기술 분야에서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 성과는 삼성화이바세라믹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동아대 산학협력단은 ‘항균 충진제가 포함된 소수성 코팅제 개발’ 기술을 삼성화이바세라믹에 이전했으며 기존 욕조 제품에 없던 항균 및 초소수성 기능을 추가, 제품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강화된 욕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욕조 표면에 항균 효과를 줌으로써 위생성을 강화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욕조 사용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앞으로 시장 내 경쟁력 강화,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응용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가 실린 논문은 지난해 12월 화학공학회 부울경지부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태홍 학생은 “학부생 신분으로 특허 출원과 기술이전까지 경험할 수 있어 무척 뜻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박사 유학에 도전해 보고 싶다. 차근차근 준비하며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종효 학생도 “특허 교육을 이수하며 좋은 기회를 얻게 됐는데 실제로 특허와 기술이전까지 하게 돼 큰 경험이 됐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창업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아대 화학공학과는 학생들의 연구 및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양수철 교수 주도로 학부생들이 실제 연구에 참여하고 실험을 진행해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까지 하는 비교과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국책연구소, 대기업 입사, 풀펀딩(학교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 해외 박사 유학까지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소재 개발 및 창업’ 주제의 창의적 체험교육을 진행, 특허 출원 교육도 연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