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에서 각각 나왔다. 리얼미터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섰으나, 여론조사꽃에선 여전히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우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국민의힘 지지가 46.5%로 전 주보다 5.7%p 상승하면서 39.0%로 3.2%p 하락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안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이로써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양당 지지도 격차는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했고, 40% 중반대 회복은 약 11개월만"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약 5개월 만에 40% 선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는 46.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7.4%포인트(p)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6.7%p 하락했다. 지난주 11.7%p였던 두 의견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2.4%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야권 정권교체론'이 '여당 정권 연장론'보다 거의 2배가량 우세한 결과를 보였으나 이후 두 의견 간 격차는 매주 좁혀졌고, 한 달 만에 '정권연장 대 정권교체' 프레임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8%였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CATI)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양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0.7%p 하락한 43.2%를, 국민의힘은 4.9%p 상승한 38.1%로 집계돼, 양당 간 격차가 지난 주 10.7%p에서 5.1%p로 줄어들었다.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8.8% 선두를 유지했고, 2위는 보수층 결집을 등에 업은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이 12.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7.2%, 홍준표 대구시장 6.5%,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6.3%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당시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5%는 ‘동의하지 않는다’, 37.8%는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59.6%가 윤석열 주장에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선 ‘동의하지 않는다’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모두 윤석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가 우세했다. 60대에선 양쪽 응답이 팽팽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동의한다’가 응답이 우세했다.
야권의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내란죄 관련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물은 결과, 내란죄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57.0% 대 ‘동의하지 않는다’ 40.1%로, 10명 중 6명은 김건희 씨에 대한 내란죄 수사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이 군 통수권자로 복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64.7% 대 ‘찬성한다’ 33.4%로, 10명 중 6명 이상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상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