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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소설가’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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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1.06 10:27:44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미 소설가 마르케스의 작품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6일 문학계에 의하면 콜롬비아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장편 ‘백년의 고독’이 최근 글로벌 OTT 기업인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공개됐다. 마르케스는 남미 문학의 전통인 마술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백년의 고독’은 이번에 파트 1로 총 8편이 공개됐다. 이후 파트 2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드라마 ‘백년의 고독’은 콜롬비아 자연 속의 가상의 마을인 마콘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촌 사이인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 이구아란이 결혼한 후에 새로운 땅에 정착해 자식들을 낳으며 마콘도 마을을 일군다. 집시들이 전해주는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발전하지만 이후 정부 관리의 파견, 망각의 병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는 내용을 미학적인 미장센으로 그리고 있다.

소설 ‘백년의 고독’은 1967년에 처음 발표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1999년에 민음사, 2005년에 문학사상에서 번역한 책이 출간되어 있다. 소설 ‘백년의 고독’은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에 아버지를 따라 얼음을 찾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7대에 걸쳐 부앤디아 가문이 마콘도 마을을 건설하고 번성하며 현대 문명을 받아들이지만, 국가 정당의 도입, 내란, 미국인들의 바나나 농장 설립과 노동자 착취, 대홍수 등의 어려움을 겪고 회복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백년의 고독’은 인구 대부분이 원주민과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 이주민 사이의 혼혈인 메스티소로 이뤄진 남미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적 혼돈과 아픔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현실 속 일상이 이어지다가 공중부양이나 완전한 기억상실 등 환상적인 내용이 가미된다. 남미 문학에서 이런 마술적 리얼리즘 스타일의 토대를 닦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메타픽션 스타일을 완성한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아르헨티나), ‘연금술사’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브라질),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 파블로 네루다(칠레)와 함께 남미 문학의 대가로 불린다.

마르케스 작가는 1927년 콜롬비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소설가와 기자, 정치 운동가 등으로 활동했다. 쿠바 혁명 이후에 쿠바에 거주하며 현지 통신사의 유럽 특파원으로도 일했다. 생애 대부분을 멕시코와 유럽에서 살았고, 쿠바 아바나 영화제의 첫 시작을 돕고 매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향년 87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런 인연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백년의 고독’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쿠바의 영화제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됐다. 마르케스 소설가는 생전에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미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머물며 ‘노인과 바다’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마르케스 작가는 ‘백년의 고독’ 외에도 장편 ‘콜레라 시대의 사랑’ ‘사랑과 다른 악마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단편집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앤솔로지에 단편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 등을 발표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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