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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내년 1분기 경기전망 ‘최악’…코로나19 수준 위기 재현

부산상의, 2025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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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4.12.30 13:44:33

최근 5년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사진=부산상의 제공)

내년 1분기 부산 지역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4년 만에 코로나19 시기의 침체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와 외환시장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0일 지역 제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6으로,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전망지수(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수와 수출이 동반 침체되면서 지역 제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 지역 제조업체들은 내수판매와 수출이 각각 49.4%, 4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사기업의 62.9%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7.1%p나 증가한 수치다.

주요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8.4%), 원자재 가격 상승(19.6%), 수출 부진(11.4%)이 지목됐다. 한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컸던 조선·기자재 업종에서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기업의 47.9%가 투자 실적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영업실적 악화(52.5%), 경기 둔화 우려(29.2%), 투자 비용 증가(16.7%) 등을 들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주요 국내외 기관들은 2% 초반을 예상했지만, 지역 기업의 60.6%는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체감 경영 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조사 기업의 78.9%는 내년에도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했다.

전·후방 산업의 침체와 저가 중국산 제품의 유입 증가도 지역 제조업의 부담을 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기준치에 미달했으며, 특히 의복·모피(47), 자동차·부품(52), 섬유(60), 신발(60) 등이 부진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역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내수 침체와 환율 급등은 기업들의 수익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환율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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