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한 해 동안 도시 성장을 이끈 주요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는 올해 '2024년 시민공감 시정베스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허브, 시민행복 두 가지 분야에서 20개의 핵심 성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올해 6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11조 원을 돌파했다. 대기업과 신산업 선도 기업들이 잇따라 부산을 선택하며 도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문현금융단지와 북항 2단계 부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전국 최초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비단(Busan Digital Asset Nexus)’ 출범 등으로 부산은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세계 순위를 2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부산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글로벌 창업허브’ 공모 선정,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 등 창업 생태계 조성도 활발히 진행되며, 부산의 산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했다.
부산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가덕도신공항’은 올해 건설공단 출범과 함께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장기간 표류하던 대저·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도 본궤도에 오르며, 글로벌 교통·물류 허브로서의 기반을 갖췄다.
부산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 4대 특구’(금융, 도심융합, 교육, 문화 특구)를 모두 확보하며, 대한민국 혁신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지산학(地産學) 협력체계를 강화한 부산은 올해 ‘부산 라이즈(RISE) 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특화 산업 중심의 대학 특성화를 추진했다. 동아대와 동서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며, 부산은 대학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금융 자사고와 부산항공고 설립, 디지털혁신아카데미 운영 등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도 탄탄히 구축됐다. 특히, 영국의 로얄러셀스쿨과 웰링턴칼리지를 유치하며, 동남권 최초의 외국 교육기관 설립에 성과를 냈다.
‘15분 도시’ 실현을 위한 대표적 시설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공동체 회복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설은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와 시티넷이 주관한 'SDG 시티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아동 삶의 질을 높인 ‘부산형 책임 돌봄’ 정책은 전국 1위를 기록했고, 낙동강하구공원, 이기대예술공원 등 도시 전역에 시민 공간을 확충했다. 또한, 클래식 전문 공연장 ‘부산콘서트홀’ 완공, 프랑스 퐁피두센터 유치로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였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파크골프장 500홀 조성, 생활체육 천국도시 비전 발표 등이 진행됐으며,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서부산의료원과 부산어린이병원 건립도 본격화되고 있다.
청년 정책에서도 부산은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청년고용률은 4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청년만원문화패스’, ‘기쁨두배통장’ 등 청년 맞춤형 정책도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형준 시장은 “2024년은 부산의 역량을 일깨우고, 대한민국의 혁신 거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