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제4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경기 침체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총 4500억 원 규모의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지역 경제 회복과 복지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박 시장은 19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개최된 '제49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주요 대책들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 등 서민 생활에 직결된 분야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소비 여력 감소로 소상공인과 관광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사진=부산시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 진작 ▲소상공인 위기 극복 ▲관광 활성화 ▲시민복지 안전망 강화 ▲물가안정 도모 등 5대 분야로 구성됐다.

먼저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동백전 캐시백 한도를 두 달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캐시백 비율도 최대 7%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약 27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예상하며, 연말과 설 명절 특수를 노린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도 추진된다.

특히 공공기관과 민간의 선결제 운동인 ‘부산 착한 결제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수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앞장선다.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1800억 원 규모의 '비타민 플러스' 자금을 조성하고, 대출 한도를 8000만 원으로 확대하며, 이자 차액 1%를 시가 보전한다. 또한, 저신용자와 채무조정자 등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영 공백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월 최대 100만 원의 대체 인건비와 육아 응원금 100만 원을 지원하는 '육아 응원패키지'도 신설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비짓 부산 패스’를 최대 50% 할인하는 프로모션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내수와 관광시장의 활력을 도모한다. 일본과 대만 등 근거리 국가를 타겟으로 한 설 연휴 프로모션도 조기 실시해 해외 관광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생활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에게 10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2세 현장학습비를 새롭게 지원해 육아 부담을 덜 예정이다.

또한, 주요 농·축·수산물 물량 확보와 직거래 장터 확대, 착한가격업소 확대를 통해 생활물가 안정을 꾀하며, 공공요금은 내년 상반기 동결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시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복지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관이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