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토) 저녁 늦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말 여론전 역시 뜨겁게 진행될 전망이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여당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당론을 밝힘에 따라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통과가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에서는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이 73.6%에 달했다. 반대는 24.0%였고, 잘 모르겠다는 2.4%였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 역시 69.5%에 달했다. 내란죄가 아니라는 응답은 24.9%였다. 이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8%였다.
조승래 민주당 당수석대변인은 5일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0시 48분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민주당은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여당 의원들을 최대한 압박하고 설득하기 위해 주말 장외 집회의 위력을 보여준 뒤 표결에 들어가는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밤 11시에 또 담화'로 한때 긴장도
7일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담화가 언제 나올지도 관심사다. 당초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계엄 해제 선언 담화 뒤 이날 밤 11시에 관련 담화를 발표하리라는 예상이 돌아 긴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5일로 순연됐다. 5일 오전에 담화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으나 이 역시 현재로서는 불발된 상태다.
7일 표결 이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나올 대통령의 관련 담화는 그 내용에 따라 7일 표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