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원 투입… 2026년말 개관 목표

△ 백담사 설악문학관 내부 가상도 (사진=인제군 제공)

인제군이 백담사 설악문학관 건립 공사를 착공했다.

군은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말까지 백담사 경내지 보존되고 있는 만해교육관과 만복전 건물을 전시공간과 수장 시설로 활용, 조선시대 문인 김시습과 유학자 김창흡, 승려 시인 만해 한용운, 시인 이은상, 시조시인 조오현 등 내설악에서 활동했던 역사 인물들의 생애와 불교문학·유람 문학 등 지역 문화유산을 재조명할 설악산 최초의 문학관을 조성한다.

만해 교육관은 연면적 376㎡ 1층 규모의 기존 강학공간을 'ㄱ'자 형태의 전시공간으로 조성, 설악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인물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심도있게 다룰 계획이다. 만복전은 문학관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장고 계획에 따라 자료정리실과 사무실을 조성하고 기계실, 소방실, 통신실 등 필수 설비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대한불교 조계종 백담사는 문학관 건립 위해 2021년부터 '문학진흥법'을 근거로 강원특별자치도 '사립문학관 설립계획승인'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지난달까지 기본계획과 건축 및 전시 설계를 마무리했다. 군은 문학관을 통해 설악권 역사 인물의 문학 자료를 보전하고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설악 문학관을 백담역세권 개발사업에 발맞춰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백담사 관계자는 "문학관에서 설악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인물과 문인의 사상과 문학세계를 한눈에 보며 설악산이 품고 있는 역사와 정신적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