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과정에서 “내가 당선되면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온 트럼프의 당선에 따라 7일 아침의 윤-트럼프 통화에서 이 문제 역시 거론됐다고 대통령실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하지만 전쟁과 관련된 상세한 통화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6일 오후 이뤄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의 신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관계에 대해 “신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까지는 1월 20일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그전에 우크라이나에선 우기가 오기 전에 치열한 전투가 이미 벌어질 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11월에 한국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의 참전이 우리 안보에 대해 칼을 겨누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필요한 예방 조치는 충분히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기가 오기 전에, 그리고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휴전 협상이 가시화되기 전에 전쟁 양상은 더욱 가열될 수 있다는 전망이라 관심이 쏠린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우메로우 국방장관의 특사 방한 협의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누구를 특사로 보낼지 그리고 어떤 안건과 의제를 준비해서 올지 내부적으로 거의 정리가 돼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디까지 함께 도와 협력할 수 있는지를 특사가 파견된 이후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답변을 보면, 한국-우크라이나 정부 사이의 전쟁 지원을 위한 특사 파견 등은 지속되는 반면, 내년 1월 취임할 트럼프는 전쟁 종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1월까지 또는 그 이후 어떻게 상황이 정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