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 사랑을 기리는 의미에서 마련된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의 수상자를 1일 발표했다.
수상작은 시, 소설, 수필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됐다. 부문별 대상으로 김이듬 시인의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시 분야), 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버샤’(소설 분야), 민병일 작가의 산문집 ‘담장의 말’(수필 분야)이 선정됐다.
시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이듬 시인은 2020년 시집 ‘히스테리아(Hysteria, 2014)’로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 The American Literary Translator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전미번역상(ALTA National Translation Award)을 한국 작가 최초로 수상했으며, 같은 작품으로 루시엔스트릭 번역상(ALTA Lucien Stryk Asian Translation Prize)까지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에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총 294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9000만원의 총상금과 기업 창업자의 이름을 내건 최초의 문학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심사에는 소설가인 김홍정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현직 작가와 문학 전공 대학교수 등 9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예상보다 많은 3000여명의 작가들이 샤롯데 문학상에 참여했다”며 “출품작 중 탁월한 문학성을 갖춘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수상작 결정에는 의외로 큰 이견이 없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3명)에게 각각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 최우수상 수상자(6명)에게 500만원의 상금 및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도 출간된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