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지난 28일 싱가포르 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부산의 첨단 제조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의 주력산업 진흥과 양국 혁신기업의 육성을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한국과 아시아, 세계 각국 간 과학기술교류와 협력증진을 목표로 2013년 창립, 한-싱 과학기술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은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전통 제조업의 침체와 앵커기업 부재 등이 누적되며 제조업 전반이 적신호 상태다. 이에 부산TP는 부산의 첨단제조업을 이끌어 갈 앵커기업 육성과 지역산업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매뉴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역기업 퀀텀점프 지원 방안으로 해외 제조업 스케일업 혁신 사례와 글로벌 협력 파트너 발굴을 위해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부산과 유사한 면적의 도시국가지만, 2023년 1인당 GDP가 약 8만4천 달러로 아시아 1위 국가다. 그간 다국적 기업의 본사나 연구소를 적극 유치한 결과 첨단제조업의 성장세는 물론,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첨단제조업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또, 지난 10월 7일~9일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 시 첨단산업, 에너지, 스타트업, 산업 공급망 분야 등의 협력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김형균 원장은 29일 싱가포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열린 ‘2024 Symposium on KR-SG R&D Matchmaking’에서 부산의 주력산업 혁신을 위한 첨단 제조업과 매뉴콘 육성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현장에 참석한 60여명의 싱가포르 현지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매뉴콘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싱가포르는 금융(13%)과 물류(4%) 중심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제조업의 비율이 21%에 달하는 제조업 강국이다. 싱가포르의 사례는 부산에 많은 교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 과학자들이 타국에서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며, 이들과 함께 부산 제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국제적인 지산학 협력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