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아동 의료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사업평가를 통과해 최종 국비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축비의 50%에 해당하는 22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보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7월부터 9월까지 사업 타당성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이번 국비 확보가 저출생 고령화 시대를 맞아 소아·청소년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내 아동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응급 대응과 배후 진료체계 활용이 가능한 부산의료원 부지(연제구 거제동)에 '부산의료원 부설 어린이병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총사업비는 486억 원, 건축비는 450억 원에 달하며, 건축면적 1600.55㎡, 연면적 8340㎡(지하 3층~지상 3층), 50병상 규모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계획(안)에 따르면, 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24시간 응급대응 체계와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특성화 진료센터도 포함된다. 소아 만성질환자 및 입원치료가 필요한 소아환자에게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야·휴일에도 진료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민간 의료기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어린이병원 건립이 공공의료체계 내에서 부산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를 비롯한 각종 건립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2025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 2026년 공사 착공, 2027년 공사 준공,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 어린이병원이 의료 전달체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소아·청소년 분야의 전문 의료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대학병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및 운영 계획 수립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통해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안전망을 구축해 지역 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