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10.23 15:42:45
부산시가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고 시니어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부산형 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23일 오후 2시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앞서 개최된 제46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시니어 일자리 확대를 위한 3대 전략과 16개 세부 사업을 소개했다.
이번 대책은 △부산형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구축 △민간기업 시니어 고용 활성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공공일자리 확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현재 38.7%인 60세 이상 고용률을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리고, 시니어 일자리 수를 6만9천 개에서 13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형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부산 시니어 일자리 플랫폼'을 내년 1월 본격 가동한다. 이 플랫폼은 시니어 고용 지원기관들의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 통합 제공하며, 시니어 전문가 풀 구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매칭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고용청,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시니어 일자리 지원협의체를 신설하고 정책 조율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시니어 일자리를 확대한다. 2022년부터 추진해온 '우리동네 ESG센터'를 내년까지 기존 5개소에서 10개소로 늘리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및 환경 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민간 일자리 창출도 적극 추진한다. 시는 시니어 적합 직무 채용 지원사업을 개선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해 채용기업과 구직자 모두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과 협업해 맞춤형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생에게는 논스톱 취업 지원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공공부문에서도 시니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일자리 사업을 강화한다. 특히 장애아동 돌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봉사활동, 경륜 전수 등 시니어 공공일자리 참여자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신창호 디지털경제실장은 "장노년층의 경험과 지식은 부산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부산형 시니어 일자리 정책을 통해 장노년층이 지역 발전의 견인차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