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단기사채(STB)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직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예탁원을 통한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는 총 2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조 1000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직전 분기(204조 4000억원)와 비교하면 14.8% 늘어난 규모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유형별로 보면 금융기관과 일반 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는 175조7000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했고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58조9000억원이 발행돼 7.1% 감소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 발행 금액이 233조8000억원으로 총 발행 금액의 99.7%를 차지했다. 93~365일물 발행 금액은 8000억원으로 전체의 0.3%였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91조7000억원을 발행해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어 유동화회사가 58조9000억원을 발행해 25.1%를 차지했다.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45조9000억원, 19.6%), 일반·공기업(38조1000억원, 16.2%)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