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른 각종 산악사고를 대비해 14~15일 양일간 119항공대 및 영남알프스(간월재)에서 산악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119항공대, 구조대, 산악의용소방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남알프스 인근에서 등산객이 실족한 상황을 가정해 드론을 활용한 인명수색, 응급처치, 헬기 이송 순으로 진행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울산지역 산악사고는 총 1244건으로 연평균 415건이 발생했으며, 사고유형별은 길잃음 58건(29.7%), 실족 51건(26.2%), 기타사고 29건(14.9%)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0월(179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다른 계절에 비해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하는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영남알프스에서 40대 남성이 발목을 삐거나 입화산에서 60대 남성이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일 발생했으며, 최근에도 지난달 가지산에서 40대 남성 다리 골절, 신불산 하산 중 계곡물이 불어 등산객 4명이 고립되는 등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충분한 스트레칭 후 본인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고령자나 초보 산행인 경우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고 위험을 높이는 음주산행은 삼가고,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인 간이구조구급함,
산악안전지도, 경고표지판, 국가지점번호 등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산악위치표지판)를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하면 신속한 위치확인과 출동이 가능하다.
또한, 간이구조구급함(잠금번호119 또는 0119)에 비치된 비상의약품으로 응급처치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안정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만일 표지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119신고앱이나, 구글 지도(Google Map)이나 카카오톡 앱(App)의 위치전송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이재순 소방본부장은 “산악사고 훈련 및 영남알프스 등 주요 산에 산악전문의용소방대 전진배치 등 산악사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산행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