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28일 오전 10시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일원에서 유아, 초·중·고 학생, 학부모, 시민 등 1천여 명을 대상으로 ‘2024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의 명물이자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참가자들에게 책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소통·화합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소속 10개 도서관, 학교 도서관, 중구청과 함께 이번 축제를 진행한다. 독서의 즐거움을 서로 나누고, 독서를 통한 참가자들 간 소통·공감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책방골목 독서 탐험, 동화구연, 도서관 특색을 살린 독서 체험 전시 부스, 학생 낭독 워크숍, 헌책 독서 체험, 작가와의 만남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일대를 탐험하며 미션을 완수하는 ‘초등독서탐험대’, 짧은 글과 영상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호흡이 긴 시·소설 등을 낭독하며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학생 낭독 워크숍’을 진행한다.
시교육청 소속 10개 도서관은 도서관 특색을 살린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학교 도서관에서는 책마음 카드 체험과 연관된 책을 전시하는 부스를 준비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에서 ‘나만의 책 문구 소장하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서 200여 권과 빈백 등으로 꾸민 ‘힐링 독서 공간’도 마련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독서하며 책과 문화가 공존하는 책방골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오후 2시 개막식 후에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올해 원북원부산 도서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빵’의 김준용·이상배 작가가 나와 주민들을 만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그림책 ‘공 좀 주워주세요’의 차야다 작가, ‘우리 아이, 언제 스스로 잘 읽을까?’의 한미화 작가와의 만남도 이어진다.
또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 가족들에게 ‘책 읽는 가족’ 인증패를 수여해 가정 내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웹툰 작가와 함께하는 캐리커쳐 체험 및 만화의 벽’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교육청은 개인·가정에서의 독서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하는 독서문화 조성에 이번 축제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헌책과 새 책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의 골목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학생, 시민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며 “많은 분이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쌓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