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정건웅 기자) 강원 홍천군은 25일 농업기술센터 내 친환경 종합분석센터에서 인삼 뿌리썩음병 진단실 운영 개소식을 개최했다.
홍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인삼 뿌리썩음병 진단실 운영을 위해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토양 전처리부터 DNA 추출 및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위한 10종 이상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앞서 진단실 운영의 시작은 인삼 경작인들의 건의 사항으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도 농업기술원에서도 진단실을 운영하여 병 진단이 가능하지만, 여러 시군의 토양시료를 진단하기에 결과를 전달받기까지 장기간(1~2개월) 소요되는 실정이다.
인삼 뿌리 썩음병은 연작 재배 시 가장 큰 피해로 꼽을 정도로 경작인들에게 골칫거리다. 예정지를 재작지로 선정하는 경우 병 발생률은 70%로 높고 수확량은 35% 정도 감소한다.
인삼은 재배 특성상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재배하기 때문에 병 발생 시 지상부에서 확인이 어렵고, 수확할 때가 되어서야 정확한 판별이 가능하다.
또한 병이 심하면 조기 수확해야 하며 상품 가치가 없어 전량 폐기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뿌리썩음병은 직접 방제가 어려워 예정지 관리 시 토양 훈증 등을 통해 예방 차원에서 대응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방제를 위해 진단실 운영은 필요하다.
이번 진단실 구축 운영을 통해 지자체에서 신속한 정밀 진단을 하여 현장 중심의 병해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진단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진단실 운영을 개시한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기술센터 내 종합분석실 2층에서 시료를 접수할 수 있다.
최현상 홍천군 인삼경작인연합회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 생겨서 너무 기쁘고 자주 이용하여 홍천 명품 인삼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예정지 선택 단계부터 병해충 진단을 통해 뿌리썩음병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홍천 명품 인삼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