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일 북구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북구 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 오태원 북구청장, 시·구의원, 지역 기업인, 공감정책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5분도시'는 살기 좋은 도시의 핵심 가치인 '좋은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서 보육, 교육, 의료, 건강, 문화, 환경, 복지시설들이 충분히 제공되고,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 이 정책은 부산시의 중점 추진 정책 중 하나다.
특히 '15분도시'는 공간구조의 재편 등 행정적 역할뿐만 아니라, 그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과거의 구민 만남 형식의 자치구·군 순방과 달리, 정책 의제를 가지고 정책 소통을 위한 단계별 '15분도시 비전투어'를 기획했다.
지난해 실시된 시즌1이 15분 도시 비전 공유를 목적으로 했다면, 올해 추진하는 시즌2는 정책 구상과 결정, 집행과 평가 등 정책 전주기에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전투어 시즌2’는 지난 3월 사하구를 시작으로 16개 자치구‧군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열 번째 순서로 북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조성 사업'과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건립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해당 주제를 놓고 참석자들 간의 토론 및 선호도 조사가 이뤄졌다.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조성 사업'은 덕천동 숙등공원(410-4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복합교육문화거점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 19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공유센터, 주차장, 공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등이 들어선다.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건립 사업'은 만덕동 959-2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스포츠문화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 3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수영장, 소규모 체육관, 들락날락, 신노년세대 사회참여 공간 '하하센터'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제안된 두 가지 정책과제는 15분 도시의 핵심 가치인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확장하는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북구청 등 관계 기관과 소통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하고 세심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