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전남글로컬직업고 신설 사전 단계로 5개교 72명 모집 운영
구림공업고 찾아 학교현장 의견 청취 및 직업교육 내실화 논의
전라남도교육청이 2028년 3월 (가칭)전남글로컬직업고등학교 설립을 앞두고, 기존 직업계고에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 사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는 해외 유학생 및 이주배경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컬직업고가 신설됨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전남교육청은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의 부족한 산업 인력 수요 충족을 위해 다문화 학생 및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가칭)전남글로컬직업고를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전남의 기존 직업계고등학교인 구림공업고‧전남생명과학고‧목포여상고‧한국말산업고‧완도수산고 등 5개 학교에 총 72명의 해외 유학생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은 몽골‧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해외 중학교 교육과정 이수자로, 학교별 선발 과정을 거쳐 2025학년도에 입학하게 된다.
학교별 모집학과를 살펴보면 ▲ 구림공업고-기계과‧한옥건축과 ▲ 전남생명과학고-친환경농업경영과‧원예경영과 ▲ 목포여상고-인공지능(AI)콘텐츠과‧보건간호과 ▲ 한국말산업고-말산업육성과 ▲ 완도수산고-수산자원양식과‧수산식품가공과‧어선운항관리과 등이다.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해당 국가 교육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맺어진 국제교육교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교육청은 29일 ‘대중교통(敎通)’ 현장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림공업고등학교를 찾아 해외 유학생 유치 사업과 관련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이번 해외 유학생 유치가 (가칭)전남글로컬직업고등학교 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인 만큼, 학교-교육청-지자체 등 관련 기관이 적극 협력해, 해외 우수 학생들이 찾아오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 산업체와 연계한 직업교육, 한국어교육, 문화‧인성교육 등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전문적인 고등교육을 통해 해외 유학생‧이주배경학생들이 전남에서 취업‧정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글로컬직업고 신설은 ▲(단기) 기존 직업계고에 해외 유학생 유치(25년 3월) ▲(중기) 강진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를 전남국제직업고로 전환(26년 3월) ▲(장기) 전남글로컬직업고 신설(28년 3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