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8일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30’ 공모에서 동아대와 동서대의 연합모델이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이 사업은 작년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각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2월 사업 공고 후 4월 16일 동아대-동서대 연합모델을 포함한 20개 대학이 1차 예비 지정됐고, 7월 26일 2차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한 후 서면 질의와 심층 대면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제1호 글로컬대학으로 부산대-부산교대가 본지정된 데 이어, 올해도 지역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왔다. 시는 혁신 전략 수립 워크숍 개최와 지역 발전 계획 연계 전략 자문 지원 등을 통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특히, 4월 예비 지정 결과 발표 후 이준승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지역혁신기관과 협력해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 특화 분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실행계획을 수립하며, 동아대-동서대 연합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글로컬대학 전략과 과제를 공동으로 기획·발굴했다.

동아대와 동서대 연합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연합대학은 '통합 산학협력단'을 기반으로 ‘부산시-대학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사학 연합대학 ▲통합산단 기반 필드 캠퍼스 연합대학 ▲지역정주형 글로컬연합대학 등 3대 분야에 대한 8개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개방형 사학연합 모델 구축 △연합대학 통합 시스템 구축 △특화 중심 필드 캠퍼스 기반 교육·연구 혁신 △글로컬 연합대학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교육 시스템 혁신 △지속 가능한 수익형 통합산단 운영 및 성과 모델 확산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한 무제한 학생 성공 지원체계 구축 △글로벌 캠퍼스 체제 혁신 및 우수 외국인 정주 유학생 7천 명 유치 △지역 인지도 향상 및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다.

특히, 동아대와 동서대 연합모델은 ▲에너지테크(전력반도체, 수소) ▲휴먼케어(바이오헬스) ▲문화콘텐츠(첨단콘텐츠, 융합디자인) ▲부산 헤리티지 등 4대 특화 분야를 지정하고 지산학 연계를 통해 산업 고도화와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부가 사립대 간 연합 신청을 처음 허용한 만큼, 부산지역에서 사립대 연합모델이 본지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글로컬대학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성과 평가와 확산에도 적극 협력해 지역 내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26년까지 더 많은 지역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시-대학-산업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발전 연계 전략과제 개발, 정책 토론회 개최, 컨설팅 지원 등 지역 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예비 지정됐던 동명대-신라대 연합은 최종 본지정 심사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내년에도 계속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지방시대 구현과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과 연계한 교육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글로컬대학이 지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어 부산의 혁신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