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이 13일 군청에서 이순걸 군수와 최길영 군의장,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군립병원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장기간 지속된 남부권 응급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민선 8기 1호 공약으로 울주군립병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보람요양병원을 인수해 신축 대비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전문인력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위탁운영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 5~6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울주군립병원 위탁운영자를 공개모집했으며,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협상을 거쳐 위탁운영자로 최종 선정했다.
위탁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이며, 군립병원 관리운영 전반을 위탁사무로 맡게 된다.
이순걸 군수는 이날 협약식 이후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립병원 추진사항과 향후계획 등을 밝혔다.
울주군립병원은 출생부터 노후까지 전 세대를 케어하는 스마트메디컬 체계 구축을 목표로 운영된다. 입원실 기준 60병상에 7개 진료과,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구성된다.
진료과는 △응급의학과 △내과(소화기, 신장, 호흡기)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이다. 의료시설은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수술실 등이 포함된다.
울주군은 이달부터 위탁운영자와 함께 리모델링 설계를 추진하고, 내년 12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26년 2월에 울주군립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온그룹의료재단 관계자는 “울주군립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수 의료진 확보를 위해 의료재단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2026년부터 울주군 남부권의 응급의료와 지역주민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군수는 “응급실 하나 없이 의료취약지역으로 방치된 울주 남부권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선 8기 1호 공약으로 울주군립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며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온그룹 의료재단의 병원 운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울주군민의 의료복지를 위한 군립병원 설립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