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기림주간…소녀상 앞 추모공간 운영
인권‧평화 퀴즈대회, 영화 상영 등 역사 잇기도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오는 10일부터 닷새간 제7회 남구 인권평화 축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쓰라린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위안부 피해자와 우리 곁을 떠나신 분들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7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인권평화 축제가 위안부 피해자 기림 주간인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내 잔디광장을 비롯해 관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 가장 슬프고도 아픈 역사를 세상에 알리면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서다.
남구는 기림 주간에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 ‘기억하겠습니다’ 시민 자율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일본군 야욕에서 시작한 태평양 전쟁이 끝났음에도 조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분들과 힘들고 어렵게 고국 땅을 밟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아픈 역사를 점차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피해자의 삶을 반추하며 그분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다.
피해자의 아픈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누구든지 자유롭게 추모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오후 3시와 8시에는 남구청 8층 대회의실과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 일원에서 우리 역사를 배우는 퀴즈대회와 인권평화 영화 상영회가 각각 열린다.
퀴즈대회에는 청소년 자녀를 둔 20가족이 참여해 일제 강점기 역사를 비롯해 민주주의와 인권‧평화‧통일 관련 문제를 풀면서 대한민국 역사 알기에 나서며, 오후 늦게 백운광장을 찾은 주민들은 버스킹 공연과 함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14일에는 제7회 남구 인권평화 축제 본무대 행사와 기념식이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과 공예특화거리 잔디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주지역 청소년과 지역주민, 정치인 등 참가자들은 위안부 피해자의 숭고한 삶에 대한 감사와 함께 역사의 기억으로 이어진 연대 발걸음을 내디딜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분들께서 우리에게 인권과 평화를 향한 희망과 용기, 연대라는 유산을 물려주셨다”면서 “이분들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