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08.01 09:41:54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7월 31일 오후 1시(현지시각) 영국 코번트리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에서 한-유럽조선해양전문가협회(EKMOA, Europe-Korea Marine and Ocean Engineers Association)와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국제공동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영국 버밍엄·코번트리에서 개최된 '유럽-한국과학기술회의(EKC, 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 2024'에 부산시와 부산TP,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 참여기업 등이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유럽-한국과학기술회의(EKC)는 주영국 한국과학기술인협회(KSEAUK)와 독일(VeKNI), 프랑스(ASCOF), 오스트리아(KOSEAA), 핀란드(KOSESA), 스칸디나비아(KSEA), 네덜란드(KOSEANL), 스위스(KSASE), 벨기에(KOSEAB) 등 8개 주유럽 한국과학기술인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의 한국-유럽 과학기술인 학회다. 이 중 한-유럽조선해양전문가협회는 유럽 내 조선해양 분야 한국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합체로, 현재 영국(잉글랜드/웨일즈)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공동 목표로, 특구 사업 참여 부산기업이 유럽 연구자들과 함께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에 적용할 조선해양기술의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선박 온실가스 통합 관리 솔루션, 암모니아 벙커링 탱크로리 안전 관리 시스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프로젝트 관리 협력 체계 구축, 지적재산권 관리, 사업 성과 공동 홍보 등이 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한국과학기술회의 2024'에 참석한 유럽 현지 조선해양 전문가들과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에 적용할 조선해양기술 국제공동연구개발의 성공적 추진과 협력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원탁회의에는 부산시, 중기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부산TP,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해양대, 글로벌 혁신특구 참여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과 스트라스글라이드대학(Strathclyde University) 등 유럽-한국과학기술회의에 참석한 유럽 현지 조선해양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특히 국내 조선해양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관련 국내 시장 규제를 해소하고,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국제공동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엠(M)사는 이번 유럽-한국과학기술회의 참여를 통해 영국 스트라스글라이드대학 조선해양공학 연구팀 등과 논의하여 국제공동연구개발의 구체적 방향성을 찾았으며, 유럽 현지 연구자들과의 만남을 통한 연구개발 추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글로벌 혁신 특구'는 첨단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를 비롯해 강원, 충북, 전남에서 혁신특구가 지정됐다.
부산시는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 따라, 친환경·디지털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형 선박 중심의 선박기자재·선박관리 산업을 육성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 잠재력 있는 조선해양 기업을 특구사업 참여기업으로 발굴해 2028년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조선해양기술 국제공동연구개발과 국내외 육상·해상 실증, 해외 인증 지원 등을 추진하며, 지역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원스톱(one-stop) 플랫폼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