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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구촌 핵심과제 ‘탄소 중립 캠페인’…‘메일 삭제’도 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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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4.07.24 12:02:01

천리포수목원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아모레퍼시픽)

입사 후 한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사를 썼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 2004년 UN 글로벌 콤팩트(UNGC)가 발표한 ‘Who Cares Win’이라는 보고서에서 처음 ESG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이에 기업들은 꼭 이수해야 할 필수과목처럼 ‘ESG 경영 평가’를 위해 저마다 홈페이지에 ESG 경영 이념과 실천 및 그에 관한 공시와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처럼 ESG가 트렌드가 된 데에는, 기업들이 환경문제를 외면하고 이윤만 쫓을시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큰 위협이 되는 것과 ESG 경영을 하지 않는 회사에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 8개월 동안 ESG 기사를 써내려가면서 기업들이 친환경(E)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사회공헌(S)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기업도 많은 것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도 큰 기업들은 친환경(E) 활동에 좀 더 체계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탄소 중립 캠페인’ 이었다.

큰 기업들은 보통 지방에 생산설비와 공장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때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는데, 오비맥주의 경우 지난해 8월 전라도 광주 생산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광주공장 패널은 총 2.6메가와트(MW) 규모로, 생산 가능한 연간 전력은 3.7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이외에도 몽골사막을 숲으로 바꾼다는 ‘카스 희망의 숲’ 등 해외에서 벌어지는 캠페인 활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트렌드에 휩쓸려 단기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 ESG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아모레퍼시픽도 자사 생산사업장(뷰티파크) 옥상에서는 태양광 패널들로 가득 차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RE100에 가입해 내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난 18일에는 ‘제 27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탄소중립대상’ 및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뷰티업계 ‘빅2’로 불리는 LG생활건강도 있다. 지난 2022년 2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3월 울산광역시에 조성한 4700평 규모의 ‘꿀벌의 공원’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ESG 활동을 하는 가운데,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 있다. 바로 ‘에코백 들고 다니기’, ‘이메일 비우기’ 등이다. “메일함 비우기가 탄소 저감이랑 무슨 상관?”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막연히 서버에 열이 많이 발생하니까 그거라도 하라는 말이겠지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TV를 틀었다.

마이크 버너스 리 영국 탄소발자국 전문가가 스팸메일이 0.3g. 보통 이메일은 4g 무거운 첨부파일이 붙은 이메일은 5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이메일 데이터는 전부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서버를 모아둔 데이터 센터에 차곡차곡 쌓인다는 것이다. 이때 열이 많이 발생한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냉각이 쉬운) 바다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소식도 들려줬다. 사소하지만 안 읽는 메일을 이때부터 비우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기관에서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 할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절전모드로 디지털기기를 사용 △클라우드 등 불필요한 데이터 삭제 △실시간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등이다. 그중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영국왕립학회의 자료출처를 밝히며 ‘실시간 스트리밍’은 4K 해상도 영상이 일반 화질보다 탄소를 8배나 더 뿜는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이 있고 OTT가 일상화 돼 있는 현실속에서 실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소소한 실천들이 환경을 살리는 데 절대 충분하지 않지만 함께 고민해야 지구도 살리고 우리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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