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연다.
롯데그룹은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차례 VCM을 열고 그룹이 나아갈 방향과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하반기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돌아보는 발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사업군별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하며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자리한다. 신 전무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래성장실장 자격으로 VCM에 배석하고 있다.
그동안 신 전무는 VCM에서 별도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그동안 그룹의 신성장동력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온 만큼 중장기 전략 등에 관한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 전무는 경영 승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신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실장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서는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한국 롯데 계열사 중에선 처음 등기임원이 됐고, 지난달 초 롯데지주 주식 7000여주를 사들여 최대 주주인 신동빈 회장의 특수관계인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한일 롯데 지주회사 양쪽에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그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롯데그룹 사업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박람회도 찾아다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을 강조했고, 지난 4월 콘텐츠 관련 회의에서는 IP기업과 협업해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