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전경. (사진=구미시의회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경북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직원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안주찬 구미시의장의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안주찬 구미시의장은 지난 27일 구미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과 댓글을 작성한 익명의 직원과 '수의계약 몰아주기', '공무원 폭행', '성희롱' 등의 의혹을 제기한 구미경실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어 사용, 과도한 신체 접촉, 업무 시간 외 사적인 연락 및 만남 요구(전화, 카톡 등), 셀 수 없는 시의원들의 고질적인 관행과 행태가 낱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용기를 내준 조합원들의 응답에 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익명의 제보자는 성희롱 피해방지 등 공익적 목적으로 글을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의회 의장은 오히려 상대적 약자이자 피해자인 공무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적반하장격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고 비판했다.

아울러 “성희롱 피해사실의 구체적인 내용과 제보자의 진실성을 외면하고 있고, 익명의 제보라 하여 어찌 허위사실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라며 “구미시공무원노조는 마지막까지 조합원을 보호할 것이고, 소송 진행에 따른 2차 피해 발생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