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박형준 시장이 '제4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부산시가 민간기업 투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원스톱 기업지원체계를 도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제4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의 기업투자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 추진해 수도권과 지방의 성장 격차를 극복하고, 시장 기반의 경제성장체계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부산시는 2년간 역대 최대인 8조4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으나 투자가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회의는 기업투자의 '속도'와 '성과'를 핵심 가치로 삼아 시민이 공감하는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대규모 기업투자의 신속 가동을 위한 ▲원스톱 기업지원체계 구축 ▲투자사업장 걸림돌 제거 ▲기업투자지원 역량강화 3대 전략과 이를 실천할 8대 과제를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부산시는 대규모 기업투자의 신속 가동을 위해 원스톱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기업이 여러 부서와 기관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스톱기업지원단'과 '원스톱 투자지원 협의체'를 구축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오는 7월 1일 시 조직을 개편해 기업 전담창구 역할을 할 ‘원스톱기업지원단’을 신설하고, 이 단체가 산업현장에 나가 기업의 애로사항을 자주 듣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한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 구군, 정책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에 나가 해결방안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원스톱 투자지원 협의체'를 발족해 유관기관 13곳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의체 실무지원단을 운영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주요 대규모 투자사업장에 전담공무원을 파견하고, 기업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기업 운영의 걸림돌을 제거한다. 금양, 르노코리아, 아이큐랩, 오리엔탈정공 4개 기업에 전담공무원을 파견해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한다. 향후 지원 사업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금양은 전력부족과 공업용수 미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하고 용수 공급방안을 모색한다.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신설과 르노코리아 전기차 신차 개발 투자 등의 애로사항도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애로 해소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애로를 정책화할 수 있도록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부산상공회의소로 이전·확대해 기업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며, 상공회의소와 합동으로 ‘기업 현장방문반’을 운영해 기업 애로를 듣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또한, ‘규제혁신 합동기동대’를 운영해 신산업 안착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 매칭을 지원하고, 행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유치 매뉴얼 발간, 실무자 워크숍 개최, 인재개발원 교육과정 개설 등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민간기업의 투자는 지역의 경제활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만큼, 이번 대책은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부산기업이 혁신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원스톱 기업투자 신속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의 일을 내 일처럼 맡아서 처리하고 기업 입장에서 투자가 실행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기업 활동의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신설한 전담조직인 원스톱기업지원단을 통해 기업과의 모든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이를 직접 챙기겠다”며 “지역에 새로운 투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새로운 산업이 안착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