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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정원박람회, 통일부 ‘세송이물망초 정원’ 부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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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6.14 09:03:38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통일부의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유리 부스. (사진=손정호 기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통일부의 세송이물망초가 꽃잎을 틔웠다.

14일 사회·문화계에 의하면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되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통일부가 마련한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영어로는 ‘Garden of three forget-me-not blossoms’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 안으로 걸어가다 보면 사면과 천장 부분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전시 부스가 나온다. 이 전시 부스는 통일부가 준비한 것으로, 북한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 포로 송환 의지를 상징하는 세송이물망초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통일부는 올해 2월 북한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 포로의 송환을 염원하는 상징물로 물망초를 선정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이다. 주요 열강에 의해 해방 후 전범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단된 현실 속에서, 타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는 이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세송이물망초 상징물이 파란색 유리 작품으로 피어났다. 종이에 수채화 물감으로 푸른 빛의 세송이물망초 그림을 그리고, 이를 유리 조각에 붙여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윈도 페인터인 나난 강 작가가 세송이물망초를 재해석해 유리 설치 조형물을 만들고, 김예지 큐레이터가 참여하는 재능기부 방식으로 준비했다.

이 부스 안에는 세송이물망초 외에도 소나무와, 파초, 나비 등의 종이 그림이 살포시 함께 자리했다. 소나무는 굳건한 의지, 파초는 기사회생, 나비는 메시지 전파의 의미를 갖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상도 플레이되고 있다.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부스 안에는 두 대의 작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 모니터에서는 1950년 일어난 한반도 전쟁으로 어쩔 수 없이 고난의 길을 걸은 인물의 당시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문화 콘서트도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유리 부스 앞에서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월간 문화콘서트가’ 진행된다. 지난달 29일에는 납북자의 자녀 3명이 편지를 낭독하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에이브(AEV)가 북한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 포로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만든 앨범 ‘애향’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개막 행사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나난 강 작가, 모델 장윤주,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피해자 가족, 주한 UN과 네덜란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는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 대책팀을 신설하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세송이물망초를 피워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공원에 피어난 물망초 정원으로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더 많은 국민이 기억하길 바란다”며 “피해자 송환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앞으로 세송이물망초를 꾸준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송이물망초 이미지를 활용한 옷들을 202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공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세송이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하기도 했다.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 유엔군 전사자 유해 봉환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도 목소리를 내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 문제를 환기하는 블루 리본 배지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송이물망초도 푸른 빛이다. 당시 한미일 정상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의 조건 없는 실질적인 대화 참여 등을 재확인한 바 있다.

유엔군 전사자 공동묘지 증언도 있었다. 통일부에 의하면 올해 2월 북한 지역 개천시 출신 탈북자 5명이 유엔군 전사자 공동묘지에 대해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천시는 1950년 중공군과 국군, 미군 등 유엔군이 전투를 벌인 지역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전쟁에는 유엔군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뿐만 아니라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에티오피아, 캐나다, 태국, 터키, 필리핀, 콜롬비아, 호주도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참전한 바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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