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부산의 인공지능 특허·논문 동향을 분석한 ‘부산 인공지능 기술개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인공지능 관련 국내 특허·논문 건수의 약 60% 이상이 수도권(서울·경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논문 건수는 각각 51건(전국의 3.4%), 29건(전국의 4.1%) 수준으로 매우 저조했다.
최근 들어 AI의 산업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부산은 ‘첨단 AI 모델링·의사결정 기술’과 ‘산업 활용·혁신 AI 기술’ 분야에서 해외 특허 출원도 및 특허 영향력 지표 부문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논문의 경우에는 ‘학습 및 AI 인프라 고도화 기술’과 ‘첨단 안전·신뢰 AI 기술’ 분야에서 부산의 질적 영향력이 전국 평균보다도 높게 나타나 인공지능 기술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의 인공지능 특허·논문 주요 기관으로는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동서대학교 등 대학이 중심을 이뤘다. 인공지능 기술 역량이 우수한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부산은 기업 부문에서 AI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의 AI 개발업체·연구소 유치, 지역업체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인공지능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BISTEP 정재연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 관련 기술, 산업, 투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부산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및 스타트업과 같은 기술창업이 중요하고, 해양, 영화, 관광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인공지능 기술개발 및 서비스 분야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의 '산업&혁신 브리프 4호'로 발간됐고, BISTEP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