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견선사인 KSS해운, SK해운이 발행한 녹색채권을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통해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위기대응펀드란 지난해 6월 해진공과 해양수산부가 해운산업 저시황기 진입 및 친환경 규제 강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출범시킨 펀드다. ‘구조조정지원 펀드’와 ‘ESG 지원 펀드’로 구성된 동 펀드는 최대 1조원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ESG 지원 펀드를 활용한 녹색채권 인수 사업은 채권 발행금리를 시장 유통금리보다 할인해 해운사들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금융비용 절감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KSS해운과 SK해운이 이번에 발행한 녹색채권은 총 500억원 규모이며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BP)과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K-택소노미)에 따른 발행 및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녹색채권 발행이라는 점에서 ESG 역량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해진공 관계자는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녹색채권 인수를 비롯한 친환경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해운 탈탄소 규제 대응 및 국적선사의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