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8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소재 정·관계, 언론계, 상공계 등 주요 기관의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첫 '기관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각 기관 대표 27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후 개최되지 못하다가 5년 만에 열렸다. 부산의 주요 기관별 대표가 부산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각종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시와 8개 기관에서 제출한 13건의 정책현안과 6건의 시 홍보사업이 안건으로 상정돼 기관 간 의견을 청취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민선8기 시정목표이자 정책비전인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시민행복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현안을 발표하며 참석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주요 안건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이전 ▲부산항 북항 항만 재개발 ▲글로벌·디지털 신산업 도시 구축 등이다.
이어 부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8개 기관에서도 주요 현안 등을 소개하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안건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구현(부산상공회의소) ▲부산 경제·산업 생태계 성장지원(한국거래소) ▲지방중소기업 지원 강화(한국은행 부산본부) ▲인재육성 및 지역사회 상생 복합업무시설 건립(한국예탁결제원) ▲산업안전 대진단(부산지방고용노동청) ▲다대포해안 양빈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 ▲첨단선반 인력양성(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해공항 국제선 활성화(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등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박 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 부산의 당면 현안 등을 기관장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유했다. 또한 부산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은 지금 새로운 부산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이 회의를 지속해서 개최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 집중화가 초래한 성장 잠재력 저하, 저출생·고령화 등 지방소멸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남부권 거점도시인 부산이 산업, 금융, 문화, 관광, 교육, 정주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는 부산만의 과제가 아니라 부산과 남부권, 나아가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관계기관 모두가 칸막이를 허물고 정책역량을 집결해 원팀(One-Team)으로 나가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