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한 일명 ‘다람쥐 버스’를 오는 6월 10일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다람쥐 버스는 2023년 7월 강서공영차고지가 준공되고 부산시의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도 불구,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교통 대책이다.
민선 8기 김형찬 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2023년 12월 운송사업자 선정 및 한정면허를 교부받고, 올해 4월 버스 출고와 운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부산시 노선분과위원회 심의가 통과되면 6월 10일부터 일제히 운행에 돌입하게 된다. 다람쥐 버스는 교통 소외지역을 반복 운행하는 맞춤 마을버스로 일정 구간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순환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사업방식은 마을버스 운송 사업의 한정면허이며, 규모는 중형 승합차량(21인승) 10대로 4개 노선에 걸쳐 운행한다.
4개 노선은 △가덕도 생교~동선~정거~눌차~선창~율리~장항마을(강서구 1-1번) △신호~송정방근마을~녹산주민문화회관~가락동행정복지센터~불암역(강서구 6-1번) △지사~범방~죽림삼거리~득천교차로~대사1구~강서구청역(강서구 7-1번) △지사문화회관~녹산주민문화회관~성산삼거리~경일고등학교 입구~하단역(강서구 12-1번) 등이다.
요금은 기존의 마을버스 요금이 적용되며 운행을 개시하면 지사동과 가덕도동, 신호동 등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가락대로를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 부재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람쥐 버스 운영은 강서구가 주체가 되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기존 마을버스와 차별화되는 특색있는 몬드리안 색채를 도입, 4개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이는 강서구 청사 외벽 색채 디자인과 같아 일체감을 준다.
강서구는 다람쥐 버스 노선 신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단계적으로 강서구 마을버스 노선 종합 개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내버스 노선이 확충되면서 마을버스와 운행구간이 중복되는 노선이 있어 일부 노선의 폐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률이 낮거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마을버스 노선은 단축 등 조정한다.
이와 함께 마을버스 노선에 의존하는 대저2동, 가락동 등 자연마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줄인다. 또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에는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지난해 7월 추진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해소를 위한 첫걸음이었다”면서 “다람쥐 버스 도입과 마을버스 노선 종합개편은 완성이라고 생각하며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