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10일 시청 미래도시관에서 박형준 시장과 MZ 공직자들이 함께하는 ‘소통·공감 타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을 비롯해 시 소속 MZ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9일 부산문화재단에 이은 다섯 번째 시간으로 2030세대 공직자들과 시정 성과 창출 방안 및 의견 등을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소통·공감타임’은 이전 방식과 다르게 아나운서와 가수의 꿈을 가졌던 MZ세대 공무원이 직접 톡톡 튀는 재능으로 행사 진행과 공연을 맡았으며 디지털 소통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장에서 질문을 띄우면 박 시장이 즉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시정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직접 소관 업무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며 관련 사업 추진 시 가졌던 개인적인 생각이나 건의 사항 등을 박 시장에게 건네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15분 도시 고도화와 가덕도신공항 개발 등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업에는 더욱더 창의적인 방식의 성과 창출 방안이 필요하다고 박 시장에게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성 등 MZ세대의 강점이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과 사기진작 방안을 제도적으로 갖춰지도록 노력해, 부산만의 조화로운 공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평소 시장과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연차 공무원들은 이날 박 시장과 공직사회의 다소 경직된 위계질서 속 상명하복 관계가 아닌 공직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직자로서 서로 공감하며 소통했다.
MZ세대 공무원들은 박 시장의 건강관리, 영어 공부, 자기 계발, 인상 깊었던 영화 등 박 시장 개인에 대한 궁금한 사항부터 글로벌 허브도시의 미래상, 2030년 이후 부산의 발전 과제 등 부산시민이 꿈꾸는 부산의 미래에 대한 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최근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총조사 결과에서 나온 2030세대 공무원 10명 중 4명이 이직을 고민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도 조직문화, 인사 철학 등 공직사회가 향후 나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박 시장은 “창의성, 유연성 등 MZ세대가 가진 강점이 시정 발전과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30세대 공무원들이 마음껏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과 제도적 장치를 지속해서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MZ세대 공직자들이 공적 선의와 긍지를 가지고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주역으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최근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 우려에 대응해, 공직자들의 사기진작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소통 모임(혁신 챌린저스, 청렴갈매기 등) 운영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