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이 2024년 야외상영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2012년 여름부터 시작한 야외상영회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편안하게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명작들을 관람할 수 있는 무료상영 프로그램이다.
영화의전당의 상징인 거대한 지붕 아래에 위치한 야외극장은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올해도 봄부터 여름까지 계절의 낭만을 느끼며, 수영강변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영화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5월에 만나볼 첫 작품은, 음악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전설적인 거장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5/7 상영)로 20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가정의 달에 걸맞은 따뜻한 가족영화로, 안면기형 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기’가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용기를 내는 과정을 담은 <원더>(5/14 상영)와 한 도시에서 60년 넘게 펼쳐진 맑고 선한 힘의 기적 같은 ‘진짜 어른’을 만나는 아름다운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5/21 상영)가 상영된다.
6월에 상영되는 <라 붐>(6/11 상영)은 1980년 책받침 여신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으로, 추억의 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제가 ‘Reality’와 전설의 헤드셋 장면, 13살 소녀의 서툴고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윤여정 배우가 아시아 최초 미국&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석권하게 한 작품 <미나리>(6/25 상영)는 희망을 찾아 낯선 땅에 뿌리내리는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7월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는 좌절과 희망의 기록 <나의 산티아고>(7/2 상영), 1960년대 빈티지한 감수성으로 옆집 소년소녀의 귀엽고 설레는 반전 로맨스와 성장담을 담은 <플립>(7/9 상영), 영화가 세상의 전부인 소년 토토와 낡은 마을 극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애틋한 우정을 그리며, 이제는 고인이 된 전설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사운드트랙이 더해져 오랫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동대작 <시네마 천국>(7/23 상영), 그리고 뉴욕 맨해튼에 홀로 외롭게 사는 ‘도그’에게 어느 날 단짝 반려 로봇이 생기며 벌어지는 꿈같은 일상을 그린 리드미컬 무비 <로봇 드림>(7/30 상영)까지 관객들을 웃고 울릴 명작들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8월 상영작은 시한부 인생에 찾아온 가슴 아픈 사랑을 일상에 관한 섬세한 묘사로 아름답게 그려내며,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다시 보고 싶은 명작으로 늘 손꼽히는 <8월의 크리스마스>(8/13 상영)까지 총 10편의 작품이 야외극장의 감동을 더해줄 예정이다.
시원한 바람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2024 야외상영회’는 5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지정 화요일 20시에 상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별도의 예매 절차나 티켓은 없이 입장 가능하며 우천에도 정상 진행한다. 주차는 상영 당일 QR코드로 차량 등록 시, 최대 4시간까지 무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