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25일 양재생 회장과 HMM 전정근 노조위원장이 최근 지역의 관심을 받고 있는 HMM 본사 부산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간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은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양재생 회장의 초청으로 전정근 노조위원장과 간담을 가지게 됐으며 HMM 본사 부산이전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MM에는 전정근 위원장이 맡고 있는 해원노조와 최근 설립된 육상노조 등 2개의 노조가 있는데, 40년 가까운 역사와 함께 부산을 근거로 활동하고 있는 해원노조가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
간담에서 전정근 노조위원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HMM 본사 부산이전과 관련해 육상노조의 저항도 줄이고 자연스럽게 본사기능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북항에 랜드마크형 HMM 사옥 신축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HMM은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사업 부분별로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국제본부와 국내 사업을 관할하는 국내본부로 분할하고, 국내본부와 자회사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옥을 북항에 건설한다면 자연스럽게 HMM 본사의 부산이전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해외영업을 주로 맡고 있는 육상노조의 반발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 회장은 “그동안 HMM 경영진과 소통을 하면서 본사 부산이전에 대한 노조의 반대가 우려됐는데, 대표성을 가진 해원노조에서 이렇게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보여줘서 매우 반갑다”면서 “부산에 본사를 둔 해양진흥공사가 사실상 HMM의 오너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해외영업에 필요한 조직은 서울에 남겨두고, 나머지 기능을 부산으로 옮겨 올 수 있도록 HMM 관계자들과 지역경제계가 힘을 모은다면 부산이 해양물류 허브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