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지난 15일 중구 보수동 아테네학당에서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BACA)’ 10회차에 브이드림 김민지 대표를 초청해 ‘장애인 업무플랫폼 혁신스타트업 브이드림의 기업가정신’ 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브이드림은 2018년 설립해 부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B2B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부산TP 지산학협력 23호 브랜치로 사회공헌형 장애복지 특화 브랜치로 지정됐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일자리 환경 디지털화로 스타업의 데스밸리 구간을 극복하고, 74억원 규모의 시리즈B유치에 성공해 지금까지 1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액을 유치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부의장과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김대표는 장애인 업무역량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장애유형을 15단계로 분류해 장애 유형에 맞는 직무 발굴과 매칭을 시스템화했다.
브이드림이 개발한 ‘플립’은 기업과 장애인 근로자, 브이드림이 함께 소통하고 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업이 장애인 고용시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이 시설 정비와 업무관리의 애로사항을 확인 후 전문적으로 장애인 근로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과 관리, 지원이 원스톱으로 관리되는 것이다. 이는 비대면 재택근무 문화의 활성화와 함께 급물살을 탔다.
또한, ESG경영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요구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는 고용부담금 절감과 ESG를 실현하고, 장애인은 사회참여와 교육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 300여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플립’ 플랫폼을 사용해 장애인 고용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대기업을 회원사로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애인 또한 일자리를 가짐으로써 경제적 자립과 주도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경제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브이드림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장애인 복지서비스, 보조공학기기 쇼핑몰 운영, 장애인예술인 굿즈사업, 장애인 콜택시 등 다양한 분야에 데이터를 접목해 B2C, B2G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대표는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우리의 일이 서로에게 감사한 일이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참 행복하고, 브이드림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스스로 기회를 창출해내며,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젊은 CEO 열정과 패기에 감탄했다”며 “성공의 키워드가 혼자가는게 아니라 함께 가는 것 같다고, 부산에서 첫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되길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투자 환경 등 수도권 이전에 대한 유혹은 없느냐는 질문에 “코스포 부의장과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을 맡고 있는데 동남권 스타트업 CEO들의 기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협력과 연대의 시너지로 수도권보다 태평양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자고 외친다. 지역 스타트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지산학을 기반으로 부산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부산은 스타트업에게 충분히 매력 있고 가능성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까지 부산에 계속 본사를 두며, 기업상장과 글로벌화, 스마트, 바이오, 제약까지 확장해 나가며 선한기업으로 성장해 소셜미션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김민지 대표가 가진 사회적 문제를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내는 당당함과 패기, 열정의 기업가 정신이 멋지고, 자랑스러우며, 시민들 속에서 새롭게 도시의 비전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 오늘 강연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오는 29일에는 마지막 강연으로 ‘라이프스타일 혁신스타트업 소셜빈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소셜빈 김학수 대표가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