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6일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30'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 부산지역에서 동아대-동서대, 동명대-신라대 연합모델 2건, 총 4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컬대학30’은 지난 3월 22일 전국적으로 통합·연합 등 공동 신청을 포함해 109개 대학 65건이 접수됐고, 부산지역은 단독 4건, 통합 1건, 연합 4건을 포함해 18개 대학 9건이 접수돼 예비지정 심사를 받았다.
지난 9일과 11일에 있었던 대면 심사는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기반으로 혁신의지와 혁신전략의 적정성 등 20분가량의 질의·답변 형식으로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특히 연합대학의 경우 연합 협치(거버넌스) 구성 및 애로점, 필요한 규제개혁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는 후문이다.
예비선정 대학은 부산지역 연합모델 2건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0건으로 그중 5건은 지난해 본지정 심사에서 탈락한 대학으로 예비지정 대학의 지위를 1년 유예해 준 것이고 15건은 올해 새롭게 선정된 것이다.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들은 대학 간 통합 및 연합, 지역산업 연계 특성화 교육, 외국인 유학생 유치방안 등 대학별 다양한 혁신안을 제시했다.
동아대-동서대 연합모델은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형 통합 산학협력단을 통해 수익을 연합대학에 재투자하고, 4대 특화분야 ▲에너지 기술(테크) ▲휴먼케어 ▲예술(아트)&디자인 ▲B-유산(헤리티지)을 중심으로 개방형 연합캠퍼스 구축과 부산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지역혁신처 신설 계획을 담고 있다.
동명대-신라대 연합모델은 양 대학간 비교우위 분야를 분석해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과 웰라이프 분야로 각각 특성화하고, 유휴 대학 부지를 무상으로 지자체에 제공해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지산학 일체형 캠퍼스혁신타운을 조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예비지정대학은 오는 7월까지 약 3개월간 지자체, 지역산업체 등과 함께 실행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고,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의 본지정 평가·심의를 거쳐 8월 중 최종 결과(10개 내외)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예비지정대학에 대해 특화분야 맞춤형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운영해 세부과제를 공동으로 기획·발굴하고 대학별 컨설팅 지원 등 본지정 평가에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시는 혁신기획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대학의 혁신전략이 지역발전전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육성계획과 청년 지원정책, 유학생 유치 전략 등을 대학과 공유, 상호 협의했다.
박형준 시장은 “예비지정대학이 본 지정될 수 있도록 실행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글로컬대학 선정이 2026년까지 계속되는 만큼 이번에 지정되지 못한 대학에 대해서도 지역발전 연계 전략과제 개발 및 컨설팅 등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