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오는 16일부터 박태준기념관 소장품전인 ‘휘호(揮毫), 붓 끝에 마음을 그리다’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청암(靑巖)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중요한 결정의 순간마다 붓을 들어 자신의 고뇌와 생각을 붓 끝에 담았다. 1978년 포항 3기 완공을 목표로 비상 선포 후 ‘돌격’ 휘호(揮毫)와 함께 직원들의 의식을 무장시키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휘호(揮毫)와 함께 액자 서예품, 습자 서예품을 주제로 진행되면서 붓 끝에 담긴 청암의 정신과 삶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군은 오는 20일에는 강경구 교수(동의대학교 중어중국학과 명예교수)의 특별강연회인 ‘청암선생의 글씨와 생각들’을 개최해 이번 전시가 가진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기장군 박태준기념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곳을 방문한 분들이 청암이 남긴 서예품을 통해 흔들림 없이 굳건한 마음가짐과 신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준기념관은 한국경제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생가 옆에 기장군이 건립을 추진해 2021년 12월 개관했다. 수정원, 회랑, 전시실, 어린이 작은도서관으로 구성된 기장군의 대표적인 지역 문화공간으로 지난해에만 3만 5천명이 방문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