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정건웅 기자) 강원 화천군이 영농철을 앞둔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친환경 어류 발효액 보급에 나선다.
화천군은 2021년부터 총 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하남면의 농업 미생물 배양센터 내에 친환경 어류 발효액 생산 시스템 조성에 착수했으며, 지난 2월 준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생산시설 시험가동을 마친 군은 오는 15일부터 농가 당 최대 80ℓ씩 발효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예상 생산량은 약 40톤이며, 공급가는 1ℓ 당 1500원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친환경 어류 발효액은 무가치 어종으로 제조되며, 화천군은 2022년 제조법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고, 중국 현지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와 함께 화천군은 농업인들을 위한 유용 미생물 보급 사업을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계획이다.
군은 2020년 구축한 유용 미생물 배양센터를 통해 매년 농가에 농업용 미생물을 보급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약 250톤 규모의 유용 미생물을 배양해 경종농가에 180톤, 축산농가에 7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배양되는 미생물은 고초균,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 등이며, 농가별 공급량은 10a 당 3ℓ로, 최대 360ℓ다. 이는 지난해까지의 최대 공급량 250ℓ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농가들 사이에서도 친환경 어류 발효액과 유용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데다, 토지개량 효과, 청정 농산물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화천군이 미생물을 보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12톤이 생산돼 모두 73개 농가에 12톤이 전량 공급됐다.
이후 2021년에는 무려 692개 농가에 64톤, 2022년의 경우 947농가에 106톤이 공급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화학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가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유용 미생물이 농작물의 품질을 높이고,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